본문 바로가기

진지한 글

가을하늘

어느 날 동네 근처 가을 들판을 걷다 하늘을 올려다봤더니, 구름이 가득몰려와 잔뜩 화난 것처럼 울퉁거렸다.

이제 가을과 겨울에게 자리를 내주기 싫어서 그러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쉬움을 남겨본다. 

 

 

빛 바랜 가을 하늘이여. 

 

가을하늘은 빛의 무대 높이 떠있는 태양은 주인공, 

구름은 배우들이고,

바람은 감독,

빛은 음악이고,

색은 감정

 

가을하늘은 빛의 무대

때로는 화려하게 빛나고

때로는 조용하게 어둡고

때로는 슬프게 울고

때로는 즐겁게 웃는다.


가을하늘은 빛의 무대

우리는 관객이고 감상자

가을하늘의 빛을 보고

가을하늘의 색을 느끼고

가을하늘의 무드를 따라가며

가을하늘의 이야기를 듣는다

 

가을하늘은 빛의 무대 매일매일 다른 연극을 선사 우리의 가을을 풍성하게 채워준다.

가을하늘에 감사하며 가을하늘을 즐기자

빛 바랜 가을 하늘이여
빛 바랜 가을 하늘이여

'진지한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산불사토양 하해불택세류  (0) 2015.07.24
인생의 종착점은  (0) 2015.05.15
아직도 가야할 길.  (0) 2015.05.13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한 7가지 원칙 중에서  (0) 2015.04.19
겉모습에 위장막을 거두자.  (0) 2015.03.11